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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브랜드는 왜 이색을 선택했을까요?

by 플디. 2025. 6. 25.

지난 포스팅에서는 색이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기본적인 심리 작용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특정 색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유도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색의 첫인상, 전략의 시작

기업이 브랜드 색상을 선택할 때 단순히 예쁜색으로 고르지 않습니다. 각 색은 고유의 심리적 인상을 주기 때문에,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색을 전략적으로 고릅니다.

  • 빨간색은 열정, 에너지, 긴박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통해 즉각적인 주목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코카콜라(Coca-Cola), 유튜브(YouTube),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브랜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심 색상으로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색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조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파란색은 신뢰, 안정, 전문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이성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삼성, IBM, 페이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기술 및 금융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며, 정확성, 보안, 신뢰성이 중요한 기업들이 선호하는 색상입니다.
  • 초록색은 자연, 건강, 안정, 성장의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환경과 관련된 기업이나 웰빙·식품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며, 스타벅스(Starbucks), 홀푸드(Whole Foods), 네이처 리퍼블릭 등은 초록색을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록색은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결제 버튼이나 앱 내 '진행' 버튼 등에서도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 보라색은 고급스러움과 창의성의 상징으로, 예술적이거나 감성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브랜드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특히 개성과 차별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은 보라색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야후(Yahoo!)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채택하였습니다

이처럼 색은 브랜드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며, 고객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색 하나로 지갑을 열게 만드는 법

색은 소비자가 제품을 보기 전, 이미 감정적인 반응을 하게 만드는 무의식적 요소 입니다.

실제로 ‘구매 버튼’ 색상 실험에서는 초록색 버튼이 빨간색이나 파란색보다 더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색이 소비자의 결정에 심리적 안정감이나 기대감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빨강+노랑 조합이 자주 쓰입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모두 해당 색을 브랜드의 주요 색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식욕을 자극하고 빠른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 작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즉, 색은 ‘소비자의 손이 움직이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의 기폭제’로 작용합니다.

소비자는 색으로 브랜드를 기억한다

소비자는 제품보다 색을 먼저 인식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브랜드 로고보다 브랜드 색상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결과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는 시각적 기억에서 색이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초록, 코카콜라의 빨강, 트위터의 파랑, 틱톡의 블랙과 네온 컬러 조합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색은 단순한 ‘꾸밈’의 수준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 향상, 고객 충성도 유지, 감정적 연결 형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일으킵니다.
결과적으로 색은 ‘로고보다 먼저 보이고, 더 오래 남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